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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직업을 넘어 직장으로, 스펙만이 아닌 스토리를”
 용인춘추  | 2012·11·15 12:37 | HIT : 2,360 | VOTE : 440

 대학의 의의와 대학교육의 목적에 대해서는 교육, 연구, 봉사 등 다양한 견해가 있다. 그러나 현재 무엇보다 논의가 집중되는 것은 취업이다. 대학에 대한 사회의 평가도 취업률을 중시하며, 대학 내부의 구성원들도 취업 문제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는 경제적 상황 때문에 ‘빙하시대’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취업문’이 좁아졌다는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

흔히 학생들은 취업이라면 무엇보다도 직장과 스펙을 중시한다. 직장에 관련해서는 봉급이 높거나 미래가 안정된 곳 또는 합격하기 쉬운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듯하다. 또한 취업 경쟁에 이기려면 남보다 높은 스펙이 필요하다고 여겨서 해외 연수를 하거나 장기간 휴학도 불사하는 사례가 결코 드물지 않다. 학생들의 이러한 상식과 통념은 현실에 대한 나름의 대응일 것이다.

 이 짧은 시론에서 취업과 진로에 대해 상세히 논할 수는 없다. 다만 이에 대한 평소의 몇 가지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직장보다 직업을 중시해야 한다. 직업의 선택은 결혼할 배우자의 선택만큼이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성공과 행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잘 모르겠다면 자신이 잘 하는 일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학생생활연구소의 각종 심리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자신의 특성과 적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잘 모를 경우에는 본인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하도록 권유한다. 다시 말해 가정 배경, 교우 관계, 학과 특성 등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다.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만 자기 집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미래 직업도 자기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고령사회 나아가 초고령사회로 진행되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고려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이는 첫째, 이런 사회적 변화에 따라 직업의 세계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전까지 없었거나 중요하지 않았던 직업들이 주목받을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기존의 직업도 고령사회에 적응하여 성격과 기능에서 변화가 생길 것이다. 둘째, 고령사회의 진행은 달리 말하면 각 개인의 생존과 활동 기간이 이전보다 늘어난다는 뜻이다. 따라서 직업을 선택할 때도 장기간 활동할 수 있는 것인지 또한 경험이 쌓일수록 전문성이 높아질 수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할 때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한편 스펙의 경우 치열해진 취업경쟁 때문에 학벌, 학점, 영어점수는 기본이고 자격증과 해외연수 심지어 성형까지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한 경쟁의 양상조차 보여주는 상황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직업에 집중하고 장기적인 전망을 지니라는 조언은 스펙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여기서 취업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자. 취업이란 한편으로 구직활동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구인활동이다. 바꿔 말하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인 것이기도 하다. 스펙은 원래 전자제품의 사양을 의미하는 용어의 약칭이다. 따라서 인간에게 적용하는 데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스펙이 아무리 높고 많아도 자신의 개성과 미래에 연결되지 않으면 수치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스펙을 넘어서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라고 강조하고 싶다. 다시 말해 본인이 그 직업과 그 직장에 얼마나 준비되고 적절한 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그 스토리는 강의, 학습, 학과활동, 동아리, 아르바이트 등 자신의 대학생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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