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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한중 수교 20주년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래
 용인춘추  | 2013·01·21 04:03 | HIT : 2,365 | VOTE : 477

2012년 한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롭게 한중 수교 20주년의 정치, 경제적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올해가 한중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고, 역사적인 한중 FTA 협상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중국은 2011년 현재 7조 3천억 달러가 넘는 GDP 규모를 자랑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2조 7천억 달러의 내수소비시장과 1조 7천억 달러의 수입시장을 가진 메머드급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1992년 수교 당시 양국간 교역규모는 64억 달러에서 2011년 2,206억 달러로 35.4배가 증가(연평균 20.5%)하면서 중국은 한국 최대의 교역동반자로 부상했다. 홍콩을 포함할 경우 우리 수출의 30%를 차지하여, 미국(10.1%), EU(10%), 일본(7.1%)을 합친 것 보다 많다. 지난 20년 간 우리는 중국을 통해 경제적 효율성을 증대시켰고, 그로 인해 지속가능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 할 수 있는 동력도 구축했다. 또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협조와 동북아 평화협력 체제를 위한 냉전적 유산을 극복하는 계기도 마련되었다. 사실 이러한 한중 경제협력관계의 상생은 양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필연적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경제성장을 위해 한국의 선진기술과 자본이 필요했었고, 양국간 경제 및 산업기술협력을 통해 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외교안보적 측면에서도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주변 환경조성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호윈윈의 패러다임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우리기업의 지난 20년간 중국진출의 내면을 보면 많은 착각 속에서 중국을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중국시장의 독특성과 가변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서 중국을 이해하고,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중국특유의 스펙트럼을 왜곡하지 않았는지 지난 20년을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 특히, 2008년부터 중국시장 환경은 급격히 변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급변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은 결국 야반도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에서 들려오는 얘기 또한 성공보다 실패의 얘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는 2010년부터 대중무역의 흑자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봐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내수시장 집중과 확대정책으로 인해 단순 가공무역 패턴의 흑자기조는 그 수명이 그다지 길지 않은 것 같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노동집약형 기업진출 형태로 지난 20년간 중국과의 동침이 이제 한계점에 도달해가고 있음을 여러 가지 수치와 시장의 변화에서 그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산업 및 기술경쟁력이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입지가 점차 좁혀져 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실제로, 과거 중국투자의 첨병에 섰던 한국 및 일본기업의 脫중국 현상이 점차 가속화 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등 서방기업으로까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의 각종 규제나 통제로 인해 중국시장에서 수익 급감, ▶지속되는 인건비 상승 및 원부자재 가격 급등 ▶중국 로컬기업의 경쟁력강화, ▶단순 제조기업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sustainability) 등의 원인이 작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칭다오시 내 한국 쥬얼리 200여개 업체가 국내 및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등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추세이다. 산동성 전체 8,000여 개 한국기업 중 의류, 신발, 피혁 등 단순 제조업 3,000여 개 기업이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및 구인난(Turnover 급등) 등의 이유로 한국으로 U턴하거나 업종전환 및 기타 지역으로 공장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닛산자동차, 산요 등 일본기업의 경우도 로컬기 업의 기술 및 유통경쟁력 상승과 현지인력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태국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나 인도로 공장이전을 진행 중이고, 중국과 일본 간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디아오 위다오’) 영유권 분쟁이 심화될수록 일본기업들의 脫중국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편, Bestbuy, 타임워너, 스타박스, 나이키, 아디다스, 포드자동차 등 미국기업들도 중국 내 시장 경쟁력 약화, 현지화 실패, 인건비 상승 등의 원인으로 사업철수 및 공장이전도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중국을 보는 시각과 안목의 변화가 없으면, 중국은 우리에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의 푸념 속에서만 존재할 것이다. 이제 과거 노동집약형 투자진출은 이제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내수시장 접근을 위한 서비스형 투자전략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때이다. 최근 내수시장 선점을 위해 주요 핵심기술을 동반한 진출, 원자재-완성품의 가치 사슬상의 수직적 분업형태의 진출, 녹색기술 중심의 고기술산업군의 진출 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따라서 중국 내 성장가능성이 높고, 중국정부의 전략적 육성분야를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그린IT 등 미래지향형 산업과 14억 내수시장 선점을 위한 유통 서비스업,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저작권 비즈니스 형태의 차별화된 진출 전략, 의료, 교육, 뷰티산업, 지식재산권 서비스 분야의 진출도 모색되어야 하고, 중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그린조달시장 참여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즉, 이제 한국시장과 중국시장을 동시에 고려한 기술과 제품이 개발되어야 하고, 그를 뒷받침해 주는 중국전문 인력양성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G2의 중국 마음속에는 ‘한국’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외사랑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 있어 중국의 중요성을 재인식 해 볼 필요성이 있다. 그것이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재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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