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7 (Sat) 00:55    
 
홈 > 칼럼/오피니언 > 부아칼럼

TOTAL ARTICLE : 81, TOTAL PAGE : 1 / 5
[456] ‘응답하라 2013’ 대학생들이여
 용인춘추  | 2013·12·12 14:50 | HIT : 2,015 | VOTE : 402

요즘 TV에서는 ‘응답하라 1994’라는 새내기 대학생들의 대학생활을 그린 드라마가 유행하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하숙집을 중심으로 학교생활과 친구 간의 우정, 사랑 그리고 고민 등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나의 옛날 대학생활이 떠오르곤 한다. “그래! 그때 나도 저거 했었는데”, “저 노래 많이 불렀는데”, “그래! 저거 그때 유행했었는데.” 그러면서 빙그레 웃는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나면 긴 여운이 밀려온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직장을 잡고 한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린 지금, 그때 나는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 때문에 고민했는지 그 당시 내가 생각했던 나의 미래가 지금 이루어져 있는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그때는 수업이 끝나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선·후배가 자연스럽게 동아리방에 모여 소주 한 병에 기뻐했고 술잔을 기울이며 우정과 사랑 고민하며 민주화를 논했고, 사회에 나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자기중심적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무척 바쁘다. 얼굴에는 생기가 넘쳐흐르며 자기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열정적이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마치 썰물처럼 학교를 빠져나간다. 아르바이트를 위해 편의점이나 주점으로 또는 취업준비를 위해 학원이나 도서관으로 달려간다.

대학의 낭만과 지성, 사회정의는 뒷전이 된 지 오랜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남을 의식하지 않으며 자신과 관련해 이득이 없는 것은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더군다나 정치나 사회에 관해서는 더더욱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기성세대와 기성정치인의 구태의연한 것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요즈음, 대학가 학생회 선거철을 앞두고 후보 간 과열경쟁으로 불법도청, 학교 당국의 개입 의혹, 추천인 명부 조작 논란, 밀어주기 식 단일후보, 후보자 무등록 등 고소와 고발이 각 대학에서 일어나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물론 일련의 일들이 어제오늘 일어난 일들은 아니겠지만, 물질적 이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일부 대학생들을 보면 몹시 안타깝고 안쓰럽다.

지난 제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가 48.7%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당시 많은 대학생이 이 후보의 747 공약 중에 반값등록금과 300만 개 일자리 창출, 대기업 취업이라는 공약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 6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빈익빈 부익부는 더 심해졌고 고용률은 감소하고 실업자는 증가했다.

경기는 점점 나빠지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해도 결국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그렇게 대학을 어렵게 졸업해도 취업은 되지 않는다. 실업자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과연 누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기성세대는 깊이 자기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대학생활의 낭만과 지성 그리고 자기의 신념과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젊음은 도전과 패기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이여! 그대들에게는 젊음이 있다. 시대 흐름에 휘둘리지 마라. 자신만의 신념과 주관을 가지고 도전하라. 그리고 대학생활을 즐겨라. 많은 친구를 만들고,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아라. 사회는 그대들의 학력이나 학점, 토익 같은 스펙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대들의 도전정신과 패기, 용기를 원한다.

기성세대의 벽을 허물어라. 그리고 그대들의 새로운 이상을 세워라. 지금의 어려움이 그대들의 미래를 꽃피울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81   [462]노작 교육  용인춘추 14·06·02 4206 532
80   [461] 구겨진 휴지조각속의 기억들: 나는 누구인가?  용인춘추 14·05·12 2888 504
79   [460]4월의 노래  용인춘추 14·04·21 3686 520
78   [459] 세대간 계승으로서의 한문  용인춘추 14·04·12 3164 496
77   [458] 지난 대학시절을 후회하면서  용인춘추 14·03·28 2967 515
76   [457] ‘별에서 온 그대’ - 한류의 새로운 바람  용인춘추 14·03·17 2977 474
  [456] ‘응답하라 2013’ 대학생들이여  용인춘추 13·12·12 2015 402
74   [455] 뇌건강에 좋은 음식  용인춘추 13·11·24 1995 397
73   [454] 국민건강, 생활체육 활성화에 주목하자  용인춘추 13·11·10 1869 436
72   [453] ‘쓸모없는’ 잉여가 아닌 ‘잉여로운’ 자들이 꿈꾸는 세상을 기다리며  용인춘추 13·11·05 1825 437
71   [452] 시험제도에 대한 단상  용인춘추 13·11·05 1976 486
70   [451] 지속가능한 개발  용인춘추 13·11·05 1864 398
69   [450] 오늘날 대학생에게 필요한 학문의 자세  용인춘추 13·11·05 2082 446
68   [449] 역사적 반추를 통한 ‘사회안전망’으로서 경호(警護)  용인춘추 13·11·05 1843 379
67   [448] 희망! ‘창조캠퍼스’ 만들기  용인춘추 13·11·02 1851 485
66   [447] 왕상무의 자존감  용인춘추 13·10·31 1845 488
65   [446] 정보 홍수 시대의 서동요  용인춘추 13·09·13 2134 457
64   [445] 응답하라! 2013  용인춘추 13·04·30 2145 404
63   [444] 늑대와 여우  용인춘추 13·03·31 2486 433
62   [443] 잔설과 오래된 미래  용인춘추 13·03·19 2241 473
1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