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9 (Fri) 01:09    
 
홈 > 칼럼/오피니언 > 기고문

TOTAL ARTICLE : 44, TOTAL PAGE : 1 / 3
[445] 소심엔딩 (feat. 도전)
 용인춘추  | 2013·04·30 15:49 | HIT : 1,800 | VOTE : 313

평소처럼 교양수업을 듣던 어느 날, 저는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들 사이에서 한 남학생을 발견했습니다. 훈훈한 외모에 깔끔한 옷차림을 한 그 학생은 저의 시선을 끌었고, 자꾸만 그에게 관심이 갔습니다. 친구들은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네 보라며 저를 부추겼고 저 역시 그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먼저 말을 거는 것을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여자 친구가 있지는 않을까? 나를 맘에 안 들어 하면 어떡하지? 소문이 나지는 않을까?’ 같은 걱정들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고민만 하다 결국 그와 단 한마디도 나누지 못한 채 한 학기가 끝나버렸습니다.

도전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시작도 하기 전에 겁부터 먹곤 했습니다. 새로운 것은 낯설고 어색하게 마련인데 저는 그것이 마냥 두렵게만 느껴졌습니다. 기존의 익숙한 환경이 아닌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는 것이 무서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일을 귀찮다는 핑계로 시작도 해보지 않고 포기했습니다. 가끔 ‘그때 한번 해 볼걸…’하는 후회가 들 때면 어차피 실패했을 거라 생각하며 합리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들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왔습니다.

이런 저에게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고 아끼는 친구가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였는데, 함께 용인대에 합격해 학교생활을 같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예전보다 한층 가까워진 친구입니다. 그 친구는 항상 도전적이고 열정적이었습니다. 새롭거나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면 고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에 전혀 겁을 내지 않았던 것입니다. 매사에 적극적인 그 친구는 항상 생기 있고 활력이 넘쳤으며, 매우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저와 그 친구는 다른 면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와는 또 다른 친구의 모습이 멋져 보이고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친구가 자기와 팀을 이뤄 서포터즈에 지원해보자는 제안을 한 것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고개를 저었을 저였지만 문득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포터즈에 지원하였고, 놀랍게도 합격하여 서포터즈로 임명되었습니다. 함께 임명된 다른 참가자들을 보니 명문대 학생이나 소문난 블로거와 같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딱히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그 사이에서 주눅이 들기보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주어진 미션들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였고 결국 1등이라는 믿겨지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너무 기뻐 다함께 껴안고 춤을 추며 방방 뛰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난 후 저에게는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성취감을 맛보고 나니 이제는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제안이라면 항상 피하기만 했던 제가 이제는 스스로 다양한 활동들을 검색해보고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무조건 도전했습니다. 항상 좋은 결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새로운 활동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제가 접해보지 못했던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것뿐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다 보니, 나에게 잠재된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전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자, 시작도 하기 전에 고민하거나 두려워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항상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변화를 시작하게 된 저는 요즘 저의 전공을 살려 식품 관련 회사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공모전에도 지원한 상태입니다. 또한 매년 고민만 하던 어학연수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독특한 이력을 쌓은 것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결과를 낸 것도 아닙니다.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없을지라도, 저는 지금까지의 변화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고 앞으로 더욱 변화할 저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곧 대학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대학교는 취업 전에 거쳐야 할 형식적인 과정이 아니라 나를 발전시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앞으로 다가올 새롭고 낯선 상황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나서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 잠재력을 깨우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할 것입니다. 용기를 갖고 열심히 길을 걷는다면 저에게도 벚꽃 잎이 흩날리는 날들이 찾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제 마음에는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남승연 학우

(식품영양학과)

  
N   학우포럼은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용인춘추 09·03·31 2855 426
43   [457] Difference Is Not Difference.We Are the Same ROTCian! - 미국 Texas A&M leadership 과정 연수를 마치고 -  용인춘추 14·03·17 4274 385
42   [455] 갈림길에서 당신의 선택은?  용인춘추 13·11·24 2967 419
41   [454] 나라사랑, 안보의식으로부터 시작이다  용인춘추 13·11·10 2823 360
40   [453]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역사(曆史)  용인춘추 13·11·05 2738 370
39   [452] 뜻하지 않는 새로운 시작과 경험  용인춘추 13·11·05 3014 436
38   [449]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용인춘추 13·11·05 3008 404
37   [448]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Turning point’  용인춘추 13·11·05 1785 353
36   [447]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두 글자, ‘도전’!  용인춘추 13·10·31 1532 348
35   [446] All is well & 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  용인춘추 13·09·13 1624 355
  [445] 소심엔딩 (feat. 도전)  용인춘추 13·04·30 1800 313
33   [444] 간헐적 단식 진실인가? 거짓인가?  용인춘추 13·03·31 2059 356
32   [443] 우리는 하나다!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다  용인춘추 13·03·19 1981 381
31   [442] 내 인생을 바꿔준 ‘龍仁春秋’, 내년이 두렵지만 설렌다!  용인춘추 13·01·21 2199 379
30   [441]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용인춘추 13·01·15 2230 382
29   [440] 자신감을 가졌다면 도전하라. 도전은 자신을 시험할 수 있고,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용인춘추 12·11·15 2403 402
28   [439] 약 100년 가량의 인생 중 21년의 ‘나’는?  용인춘추 12·11·09 2056 371
27   [438]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용인춘추 12·11·07 1974 417
26   [437] KOICA(국제협력봉사요원) 참가수기  용인춘추 12·10·31 2179 382
25   [435] 우물 안 개구리가 만난 세상이야기  용인춘추 12·07·11 2289 430
123